특허청이 3억원 이상의 혈세를 배정해 특정 사업을 진행하려는 과정에서 미숙하게 의욕만 앞세워 눈총을 받고 있다. ‘2022 D2B디자인페어(Design to Business)’를 연다고 알린 홈페이지 모습. 해당 페이지는 비즈월드 취재가 시작되자 5일만에 부랴부랴 올해 내용으로 변경했다. 사진=‘2022 D2B디자인페어' 홈페잊 캡처
특허청이 3억원 이상의 혈세를 배정해 특정 사업을 진행하려는 과정에서 미숙하게 의욕만 앞세워 눈총을 받고 있다. ‘2022 D2B디자인페어(Design to Business)’를 연다고 알린 홈페이지 모습. 해당 페이지는 비즈월드 취재가 시작되자 5일만에 부랴부랴 올해 내용으로 변경했다. 사진=‘2022 D2B디자인페어' 홈페잊 캡처

[비즈월드] 특허청이 3억원 이상의 혈세를 투입해 특정 사업을 진행하려는 과정에서 미숙하게 의욕만 앞세워 눈총을 받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산업재산정책국을 주무 부서로 올해 ‘2022 D2B디자인페어(Design to Business)’를 개최키로 했다.

17회째를 맞이하는 ‘D2B디자인페어’는 참가 기업에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공급하고, 디자이너에게는 디자인의 권리화와 사업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행사는 ▲기업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디자인을 공모하는 ‘기업 부문’ ▲디자이너가 자유롭게 디자인을 출품하는 ‘자유 부문’으로 나눠 운영해 왔다.

참가기업은 ‘기업 부문’ 주제 제시부터 심사·시상까지의 과정을 함께 해 우수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업 및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특허청 측은 기대했다.

그러면서 특허청은 지난 16일 자료를 내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모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문제는 정작 이 사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기업이 올해 행사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특허청의 16일 배포한 자료에는 2022 D2B디자인페어(Design to Business)에 참가할 기업을 3월 17일부터 4월 15일까지 모집한다는 내용이 전부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 해당 소식을 접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D2B 사무국에 전화하면 해당 직원은 사전조율 미숙으로 전혀 예상외의 회사 이름을 말했다. 게다가 3월 21일 오후 4시 55분 현재 특허청이 안내한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지난해(2021년) 이전 자료가 전부였다.

결국 전체적인 행사 일정은 확인할 수 없었고 기업이 참여를 희망할 경우 자격요건은 무엇인지, 어떻게 신청하는 것인지 전혀 안내가 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특허청이 의욕만 앞세워 3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한 것이다.

이에 대해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 지역산업재산과 관계자는 “올해 디자인페어를 열면서 홍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높여 참여기업을 확대하기 위해 처음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됐다”면서도 “아직 올해 디자인페어의 포스터 디자인 등이 확정되지 않아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하지 못했다.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에는 보다 철저한 준비를 지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3억1200만원의 귀중한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이 개최 이전부터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이 행사는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총 3697점의 작품이 출품돼 총 39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이동형 살균기기, 시계, 통조림 캔 등 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에 대한 우수 디자인이 선정됐다.

우수 디자인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피아바(FIABA)의 김현정 대표는 “D2B디자인페어는 기업이 생각 못했던 참신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선정된 작품은 실용성과 시장성 등이 우수해 상품화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하기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보다 세밀한 행사 계획과 준비가 더 아쉽게 느껴지고 있다.

한편  2022 D2B디자인페어 사업 진행을 낙찰받은 사무국이라는 곳은 비즈월드의 취재가 시작되자 최초 안내 후 5일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홈페이지를 바꿨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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