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매출 6조3500억원 영업손실 847억원 기록
적자폭 대폭 개선…상장 후 처음으로 1000억원 이하
대규모 투자 결실 보며 고객의 삶 바꾸는 전략 '승부수'

쿠팡이 올 2분기 상장 후 처음으로 1000억원 이하인 8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쿠팡
쿠팡이 올 2분기 상장 후 처음으로 1000억원 이하인 8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쿠팡

[비즈월드] 쿠팡이 '로켓배송'과 '소상공인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올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쿠팡은 지난 2분기 6조3500억원(분기 평균 환율 1달러 1261.37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수준이며 직전 최대 매출인 지난 1분기(6조1650억원)를 넘어선 기록이다.

특히 쿠팡은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2분기 영업손실은 8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나 감소했고 이전 분기인 2022년 1분기와 비교해도 67.3%나 낮아졌다. 또 상장 이후 최저인 1000억원 이하로 영업손실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에도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가 더욱 성장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고 쿠팡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영업손실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 수 년간 수 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서 100여 개 이상의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구축하며 로켓배송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직원의 업무 강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한 효과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여기에 쿠팡의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빠르게 비즈니스 체질을 전환한 중소기업들도 쿠팡의 적자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말 기준 15만7000곳에 달하는 쿠팡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과 거래액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각각 두 배씩 늘었다. 이는 국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률이 2020년 -10.2%, 2021년 -1.7% 등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아울러 적자폭이 축소되면서 쿠팡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처음으로 835억원이라는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엔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만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에는 회사 전체로 흑자 기조가 확대됐다. 쿠팡의 조정 EBITDA가 흑자로 돌어선 것은 2014년 로켓배송 출시 이후 최초의 일이다.

쿠팡은 적자폭이 개선된 만큼 앞으로 흑자 전환을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년 만에 분기 적자폭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상황에서 로켓배송, 쿠팡플레이를 포함한 와우 멤버십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소상공인과 동반성장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쿠팡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을 위한 로켓배송은 물론 쿠팡플레이, 특별 할인 등 와우 멤버십 서비스와 소상공인 지원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성장을 이룬 만큼 앞으로 흑자 전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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