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재활용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용화
색조 화장품 내 미세플라스틱 대체 기술 등 개발
"친환경 소재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겠다" 포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사진=한국콜마

[비즈월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한국콜마가 친환경 성장동력 발굴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R&D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용기·원료·기술 개발에 앞서면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ESG 경영 트렌드를 견인할 계획이다.

한국콜마가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 신호탄을 쏜 것은 바로 종이튜브다. 지난 2020년 11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을 제외한 본체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인 친환경 종이튜브를 개발했다. 이 종이튜브는 50㎏ 이상의 하중을 견딜 만큼 내구성을 강화한 기술을 적용해 찢어지거나 터지는 우려를 줄였다. 다 쓴 종이튜브는 절취선에 따라 찢을 수 있기 때문에 분리 배출하기 편리하다. 

이 같은 한국콜마의 종이튜브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받아 2011년 미국 IDEA와 독일 IF·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의 본상은 물론 세계 최고 권위의 패키징 어워드 2021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 본상과 아시아 스타 어워드 최고상을 수상했다.

단순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상용화에도 앞장선다. 

한국콜마는 지난달 관계사 연우, 한화솔루션과 손잡고 친환경 용기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가 개발·협력하는 화장품 용기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분쇄해 재생 원료로 가공한 PCR-PE 소재가 40% 이상 포함돼 자원순환 효과가 높다. 기존 재생플라스틱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균일한 표면 등 품질 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유해물질 검증 테스트를 마쳤고, 올해안에 GRS(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까지 완료한 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종이튜브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가열찬 친환경 행보에도 최신 소비 트렌드인 ‘클린뷰티’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않았다. 최근 색조 화장품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천연 물질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도 성공해냈다. 기존 파우더 제형에는 부드러운 발림성을 위해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됐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환경보호가 고려되면서 미세플라스틱 대체제 개발이 필수 과제로 계속 지목돼 왔다. 

한국콜마는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실리카에 주목했다. 실리카는 화장품에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피지 분비 조절와 모공 관리 효과가 뛰어난 미네랄 유래성분이다. 화장품 성분들이 덩어리지는 현상을 방지해 제품의 점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형태와 기능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아 미세플라스틱 대체제로 연구는 많이 돼 왔지만 기름을 많이 흡수하는 실리카의 성질 때문에 제품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실리카 성분의 크기를 극소화시켜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을 낮췄다. 실리카 표면 기공의 크기를 작게해 기름을 흡수할 공간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은 50% 이상 감소시켰고 발림성도 높였다. 한국콜마는 내년 초 제품 출시가 목표며 파우더 제형이 포함되는 기초 화장품에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화장품 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해 나가며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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